1. “M2가 뭐길래?”—달러의 숨소리를 듣는 방법

투자자라면 한 번쯤 ‘M2’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겁니다. M2는 현금, 요구불 예금뿐 아니라 머니마켓·단기 예금을 모두 합친 ‘광의통화’ 지표죠. 쉽게 말해 시장에 실제로 풀려 돌아다니는 달러의 총량이라 생각하면 됩니다.

3월 31일 기준 22 조 289 억 달러.
전주 대비 +933억 달러, 4주 연속 증가.
1년 만에 두 번째로 큰 주간 상승폭.

이 수치는 연준이 매주 금요일(한국 시간으론 토요일 새벽)에 내놓는 H.6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☞ 원본 데이터: FRED – WM2NS

M2가 증가한다는 건 은행 계좌에 잠들어 있던 달러가 다시 ‘시장 전선’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. 코로나 이후 비트코인이 보여준 패턴을 보면, 이런 ‘유동성 바닥 탈출’이 일어난 뒤 약 80 일쯤 지나서 가격이 본격 움직였다는 사실이 눈에 띄죠.

2. 비트코인, 80 일 뒤에 무슨 일이?

올해 1월 12일, M2는 저점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정확히 78 일 뒤인 이번 주, 비트코인은 9만 4천 달러를 회복하며 주간 수익률 **+11 %**를 기록했습니다. 마치 시계처럼 맞아떨어진 셈이죠.

4월 24일 하루 동안 현물 ETF 순유입 15.4억 달러.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을 키웠습니다.
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“유동성 얇은 시장에서 고래가 돌아왔다”며 **‘미니 쇼트 스퀴즈’**를 지목했습니다.
▶ 분석 보고서: Glassnode ‘Week 16 2025 – Mean Reversion’
CoinDesk 기사 역시 “고래 지갑이 스팟 매수세를 주도한다”고 보도했습니다.
▶ 기사: Bitcoin Whales Return in Force

과거와 달리 이번 랠리는 레버리지보다 현물 수요가 앞섰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. 유동성 사이클이 본격화하면 레버리지까지 붙어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열려 있겠죠.

3. “비트 말고도 있다”—M2와 찰떡궁합인 알트코인 두 종목

M2를 80 일 앞당겨 가격 변화를 비교해봤더니, 유독 두 알트코인이 상관계수 0.5 이상, 유동성 β(변동 폭 배수) 1 초과로 눈에 띄었습니다.

코인	상관계수(R)	유동성 β	근거와 최근 뉴스
솔라나(SOL)	0.57	1.7	2025년 1분기 수수료 수익 1위. 네트워크 안정성과 속도, ‘리퀴드 스테이킹’ 붐이 동시 호재. 주간 수익률 +8 % → 182 달러. ▶ Glassnode × Coinbase Q2 리포트
체인링크(LINK)	0.52	1.4	DeFi TVL이 늘 때마다 오라클 호출량 급증. ‘CCIP’ 출시로 기업 파트너 확대. 주간 수익률 +6 % → 24.8 달러. ▶ CoinDesk 알트코인 데이북

솔라나는 ‘속도·수수료·사용자 경험’ 세 박자를 맞추며 “이더리움의 고베타” 역할을 하고 있고, 체인링크는 온체인·오프체인 데이터를 잇는 오라클 표준이라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지녔죠. 둘 다 유동성이 살아날 때 시장 베타보다 더 크게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

4. “M2 진짜 늘어?”—숫자로 보는 팩트

아래 표는 지난 3주간 M2 주간 변화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. (단위: 억 달러, 비조정치)

기준 주	M2 잔고	전주 대비
3월 31일	22 028.9	+933.3
3월 24일	21 935.6	−33.5
3월 17일	21 969.1	+1 214.0

여기에 더해 단기 국채(3개월 T-bill) 금리 하락, 은행 초과준비금 증가까지 감안하면 시장에 풀리는 달러는 생각보다 더 빠를 가능성이 큽니다. 단, 5월 27일 발표될 다음 주간 데이터가 플러스를 유지해야 “유동성 전환”이 공식 확인되는 셈이죠.

5. 앞으로 체크해야 할 3가지 포인트

5월 27일 H.6 발표
- 5주 연속 증가라면, ‘80 일 후 BTC 105 K’라는 호사가들의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.
현물 BTC ETF 자금 흐름
- 기관 투자자 돈이 꾸준히 들어오느냐가 알트 베타를 결정합니다.
연준 대차대조표 축소(QT) 속도
- 만약 국채 · MBS 청산이 빨라지면, 은행 준비금이 줄어 유동성 랠리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.

6. 한눈에 보는 정리 ✍️

최근 4주간 M2 데이터는 “달러가 다시 풀리기 시작했다”는 신호를 줍니다. 과거 패턴대로라면 약 80 일 뒤 비트코인 가격이 후행했고, 이번 주 움직임이 그 첫 단추로 보입니다. 솔라나와 체인링크는 작년 1년 내내 이 유동성 패턴을 비교적 정확히 ‘트래킹’해온 알트코인입니다. 다음 M2 발표와 ETF 순유입이 동시에 초록불이라면, 시장은 한 단계 더 레벨업할 여지가 있습니다.